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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에 해당되는 글 46

  1. 2007.03.05 상수역 샤브샤브 우채국 6
  2. 2007.02.11 채선당 1
  3. 2007.02.09 만남 주간 1
  4. 2007.01.08 생일파티주간 2 3
  5. 2007.01.05 생일파티주간 1 2
  6. 2006.12.21 비하인드
  7. 2006.12.21 쌀케이크
  8. 2006.12.05 신라호텔 파크뷰
  9. 2006.11.06 조개구이와 명월관
  10. 2006.11.02 그제 어제

상수역 샤브샤브 우채국

2007. 3. 5. 11:27 | Posted by 코니

상수역 근처의 수끼 샤브샤브집 '우채국'에 갔어요. 그 앞을 지나다니면서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거든. 샤브샤브 좋아하고, 점심특선이 6,000원인데 꽤 괜찮더라고 친구가 그래서.

홈페이지에서 보니까 저녁 메뉴는 등심과 해물 샤브샤브가 8,000원, 스페셜이 13,000원이라 8,000원이면 괜찮네 하고 갔는데, 막상 메뉴판을 받아보니, 등심 샤브샤브는 8,000원이지만 해물 샤브샤브는 13,000원, 모듬은 20,000원이었어요. 같이간 친구들이 고기가 먹고 싶대서 결국 네 명이 모듬 샤브샤브 3인분을 먹었어요.

한우와 유기농 채소를 사용한다는데, 맛은 평범해요. 삼색 물김치도 맛있긴 한데, 추가하면 2,000원인가 더 내야 해요. 다른 샤브샤브집처럼 샤브샤브를 먹고 나면, 국수와 죽까지 나옵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죽에 고깃가루가!고기 좋아하는 사람이야 좋겠지만.

가격이나 맛에서 나는 채선당 쪽이 더 낫군요.

채선당

2007. 2. 11. 13:24 | Posted by 코니

전부터 원이가 노래불렀던 채선당에 드디어 가봤다.

나는 무슨 채식주의 밥집인줄 알았더니, 샤브샤브집이다. 다만 채소가 신선하다는 것을 내세우는 집이니까.(그러나 나는 채소가 신선한지 아닌지 먹어도 잘 모른다.) 위치는 신촌 정성본 바로 맞은편.

해물 샤브샤브+칼국수+죽을 먹었는데, 1인분에 8,000원. 정성본보다 더 맛있는 것 같다.

다만 내 뒷자리에 앉은 청년(군대에서 막 돌아온 모양)이 여자랑 같이 와서 군대 얘기를 자랑스러운 듯 & 세상에서 혼자만 군대 갔다온 것처럼 우쭐대면서30분 넘게 떠들어대고 그 다음에는 여자는 서른 넘기 전에 결혼해야 하고 뭐 혼자 사는게 자기는 행복해도 다른 사람들이 다들 남자가 있으면 더 좋을 텐데 이러고 동정할거라는 둥 자기는 돈을 벌어서 애가 해주고 싶은 거 다 해줄거고 어쩌구 하면서 같이 온 여자를 가르치려 들어서 빈정 상했다.

보아하니 지 애인도 아니든데, 그런 인생 설계는 여자친구와조용히 방안에서 할 일이다. 아니면 좀 조용히 대화를 나누든가, 기차화통을 삶아먹었는지 밥집에서 쩌렁쩌렁하게 떠들어대든 건 보기에 별로 우아하지 않다. 얘야, 너는 네 자식에게 밥집에서 쩌렁하게 떠들지나 말라고 좀 가르쳐라. 암튼 함께온 여자의 인내력도 대단하다. 나 같으면 저런 남자애 친구로 안 사귄다.

어떨까. 나는 나보다 어린 사람들이 너무 세속적인 이야기를 나누면 싫더라.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도 나를 보며 그럴까. 어차피 대부분의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보수적이고 속물적이 되어간다. 그러니까 철모르는 어린 시절이 길었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이다. 어차피 나이는 계속 먹어간다. 지금 세상에서 젤 나이 많고 모든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잘난척하지 않아도 내년이면 또 한 살 더 먹으니까... 아니,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그것이 젊음의 치기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뭐 세상의 이치를 다 꿰뚫은 척해봐야 소용 없다구.

만남 주간

2007. 2. 9. 13:45 | Posted by 코니

마감이 끝나고 그나마 칼퇴근 주간이라 매일매일 약속.

2월 6일(화) K형과 홍대앞 치폴리나 피자&스파게티 + 비하인드에서 핫초코

2월 7일(수) 강모와 홍대앞 딴또딴또파스타 + ELMO에서 아이스초코

2월 8일(목) 보경선배와 이대앞 오리지널 떡볶이 + Cup of Coffee에서 핫초코

그러고 보니 식사는 밀가루, 차는 초코 일색.

오늘은 원이와 만나기로 했음. 오늘도 밀가루 & 초코?

생일파티주간 2

2007. 1. 8. 02:03 | Posted by 코니

지난 금요일, 생일이 하루 차이인 시화 생일과함께한 두 번째생일 파티.

홍대앞 이탈리안 레스토랑 피아또. 전에 두 번 가봤는데, 홍대앞 파스타집 중에서는 가격대비 맛도 분위기도 꽤 괜찮은 곳. 특히 화덕에서 구워내는 피자가 맛있다.

원래는 피자&파스타와 함께 가볍게 와인 한 잔으로 마무리하려는 (나의) 계획이었으나... 와인은 생략하고 밥만 먹었다. 모두 여섯 명이 모여 스타터 1개, 파스타 3개, 피자 1개, 리조또 1개. 하나쯤 더 시켜야 양이 맞겠지만, 뒤늦게 온 한 명이 이미 식사를 하고 온 터라. 역시 여러 명이 모이니까 여러 가지 메뉴를 맛볼 수 있어 좋았다.

메뉴 이름은 벌써 다 잊어버렸는데, 스타터로 주문했던 카프레제는 양도 꽤 되고 토마토와 치즈가 신선해서 좋았다. 파스타는... 크림소스 파스타가 특히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고, 해산물 파스타도 소스가 풍부해서 좋았고 펜네 아라비아따는 매콤함이 덜 해서 조금 아쉬웠다. 화덕 피자도 바삭하니 맛있었고 해산물 리조또도 맛있었다.

2차로는 '편안한 자리'로 가자는 W형의 의견에 힘입어 삼거리 포차 뒷골목으로 갔는데 원래 가려던전통술집 맞은 편에 새로 생긴 술집으로 갔다. 손님이 별로 없어서 구석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힘껏 떠들었다...

나는 마침 그날이전 회사의 마지막 날이었는데, 정리, 이월 작업과 새 회사의 사전 업무가 겹쳐서 매우 피곤했다. 2차 자리에서는 술도 잘 안 받고 화제도 즐기지 못하고, 후반으로 가니까 되게 힘들어졌다. 사실, 중간에 일어서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생일자가 일어서는 것도 아무래도 분위기를 깰 것 같고.

생일파티 같은 이벤트로 여러 사람이 모여 즐겁게 먹고 마시며 떠드는 건 생활의 엑센트. 모여서 술 마시는 거야 뭐 특별한 이유 없이도 늘 있는 일이지만, 이런 이벤트도 좋다. 뭐 좀 더 이벤트스러우면 좋겠지만. 나는 가끔 이벤트를 갈망하는데, 대개는 생각만 좀 하다가 평상시스러워지곤 한다.

생일선물로 시화에게서는 동방신기 달력을 받았고(이미 한참 전에), J형은 책 <지구의 미래로 떠난 여행>을 사주었다. S형은 이날 내가 부탁했던 동방신기 프라하 화보집을사러 무려 교보문고까지 나가는 기염을 토했으나 매장 직원의 냉대만 받고 구하지 못해서 괴로워했다. 인터넷에서 주문하면 된다니깐... W형은 선물을 준비 못했다며 2차를 쏘았다. 그리고,이날 파티에는 참석하지 않은 다른J형에게서 CD <푸른 새벽 - 보옴이 오면>도 선물받았다.

시화 선물 사는 걸 까먹고 있었다. 시화가 넬의 CD를 골랐었다는데 어쩜 전혀 생각이 안 나는 거다. 이렇게 가장 중요한 부분을 펑크내고. 시화야, 미안. 좀 기달려 봐봐.

생일파티주간 1

2007. 1. 5. 12:00 | Posted by 코니

어제는 대망의 내 생일.

매년 1월 4일은 생일이 같은 원이와 보낸다.

점심시간에 새로온 재단 직원이 내게 꽃다발을 선물로 주었다. 깜찍한 아가씨다.

원이를 8시에 여의도 매드포갈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새로 옮기는 회사에서 총무부 브리핑이 있다면서 퇴근 후에 들르라고 부르는 바람에 늦고 말았다. 막상 회사에 가보니, 총무부 브리핑은 입사 후로 미뤄졌대고 일을 시키려고 부른 거 같은데 "생일이라 약속이 있다"고 했더니 급당황. 생일인 거 알고 있었는데 깜빡했다면서 마구 미안해하며 저녁식사 때 먹고 남겨둔 떡과 귤을 준다.

후다닥 여의도로 돌아왔지만 이미 약속시간에서 30분쯤 늦은 시간. 매드포갈릭 앞에 사람들이 줄 서 있어서 더 걱정했는데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생일쿠폰으로 시푸드 샐러드를 고르고, 살라미 스파이시 피자와 봉골레 마레 파스타를 주문했다. 메뉴가 조금 바꼈나... 전엔 매운 피자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매드포갈릭은 패밀리 레스토랑 중에서는 양이 적은 편. 냠냠 먹으면서 "둘이 와서 세 접시 먹어도 되나?" "전에도 그랬어. 여긴 양이 적잖아." 이러면서 싹싹 긁어 먹었다. 살라미 스파이시 피자는 '스파이시'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별로 맵지 않고, 봉골레 마레 파스타는 마늘맛이 약하다. 하지만 뭐, 맛있다.

한 시간 가량 열심히 먹고 나와서 찻집으로 자리를 옮기려는데, 같은 건물에 있던 '샤갈의 눈내리는 마을'이 없어졌다. 매드포갈릭이 확장했다더니, 그 자리를 채운 모양이다. 그래서 홍대로 옮겨왔다.

원이는 '창고풍 카페'를 싫어한다. 작업실에 자리가 있어서 거기로. 인테리어야 뻔하지만 책이 많다는 것에 만족한 듯. 다음에 홍대 앞에서 사람을 만나게 되면 책 보며 기다리기 좋겠다고 이름을 외운다.

핫초코를 주문하면서 '우유를 적게, 뜨겁게'라고 덧붙였더니 "진하게 해드릴까요?"하고 물어보기까지 하더니만, 정작 나온 건 밍밍했다. 이게 진한 거면 원래는 얼마나 밍밍하다는 걸까. 하지만 뜨겁기는 뜨거워서 만족.

한참 수다를 떨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11시. 둘이 홍대앞까지 걸어내려와서 버스를 타고 집에 왔다.



비하인드

2006. 12. 21. 17:31 | Posted by 코니
12월 21일, 비하인드 샌드위치. 이름을 다 잊어버렸다.

구운 감자와 토마토, 베이컨 샌드위치 + 삶은 달걀과 방울토마토

토마토 소스, 아스파라거스와 양파에 치즈를 얹은 오픈 바게트 샌드위치+ 샐러드와 파인애플, 피클
원래 치즈 위에 베이컨 조각이뿌려지는데, 그건빼달라고 했다.

쌀케이크

2006. 12. 21. 17:21 | Posted by 코니

지난 번에 브레드가든에서 시화는 쌀핫케이크가루를 샀다. 그걸로 만들어준 쌀케이크. 버터 대신 올리브유를, 나머지는레시피 대로 반죽을 해서 보온밥솥에 넣고 취사버튼을 누르면 끝. 매우 간단해 보인다. 나도 만들 수 있을까? 아니,우리집에는 보온밥솥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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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를 먹고 새로 산 시화네 DVD+비디오 콤보가 잘 되는지 확인차 클릭비의 2002년 콘서트 비디오를 보았다. 작동이 잘 되나 잠깐 보려다가 그만 끝까지... 분명히 예전에도 봤을 텐데, 왜 이렇게 새로운 걸까? 암튼 그 비디오 보다가 배가 찢어질 뻔했다... 너무너무너무 웃기다. 클릭비는 개그그룹이었던가.


신라호텔 파크뷰

2006. 12. 5. 09:06 | Posted by 코니

어제 재단 관련 송년회. 신라호텔 파크뷰에서 뷔페를 먹었다. 1인당 봉사료와 세금 포함 58,800원. 고급한 부페는 내게는 경제적으로 효율이 낮다. 돼지와 닭 통구이도 베트남식 쌀국수도 새우도 안 먹으니까. 내가 안심하고 먹은 건 푸성귀들. 그래도 메뉴가 다양하고 질이 좋...겠지?위가 찢어지도록 먹었다. 디저트로 케이크가 다양하고 맛있다.

암튼 추천 메뉴는 베트남식 쌀국수. 재료를 자기가 골라 담고 국물을 선택하면요리사가 즉석에서 국수를 말아준다. 국물은 해물과 돼지고기 국물 두 종류가 있다.

조개구이와 명월관

2006. 11. 6. 10:31 | Posted by 코니

비가 오고 추워졌다. 아웅~

금요일, 샘 리 아저씨 공연을 보고나서, 홍대앞에 가 조개구이를 먹었다. 총각네 구이가게. 그 유명한 총각네 야채가게에서 낸 음식점이다. 그 앞 지나다니면서 어떨까 싶었는데, 맛있다. 그리고 되게 친절하다.

조개+생선 세트를 먹었는데 3만원. 생선은 고등어와삼치 중에고를 수 있다. 갖가지 조개와 피조개 회 약간, 소라, 새우 2마리, 그리고 조개탕. 둘이 먹기엔 좀 많았다. 해물이 싱싱해서... 흑. 불에 올려 놓으니 막 꿈틀거려서미안했다. 그래도 맛있다. 후우.

간만에 흥이 올라, 클럽에 춤추러 가자고 의기투합. 이 얼마만인가. 최근 1년 정도 춤추러 가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어디로 가야하나 헤매다가 결국 마트마타 골목까지 올라가서(마트마타는 이름이 바뀌었더라), 명월관에 갔다. 명월관 앞에서 웬 여고생 교복 같은 걸 입은 남자애가 전화를 하고 있길래 무슨 행사하나 이러면서 들어갔더니, '학생의 날'을 맞이하여 '스쿨데이'라고. 교복 차림이 몇몇 보였다. 학생의 날은... 일제강점기 광주학생운동을 기념한 날이건만.

클럽 선택은 에러였다. 첨 들어갔을 땐 음악이 좀 갠춘하더니, 점점 너무 심한 감상용 트랜스로 나가는 바람에 시화는 매우 분노했다. 그러나 분노의 함성은 DJ에게까지 미치지 못했다. 결국 어설프게 조금 놀다가 낙담하여 대충 나와야 했다. 채 연소되지 못한 기분으로. 우우. 그래, 1년 동안이나 쉬어놓고 바로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게 욕심이지.

"이건 10년 전 트렌드라고!"라며 시화는 흥분했지만, 뭐 복고가 지금 트렌드인지도. 사실, 거기에 10년 전부터 춤추던 애들이 몇이나 되겠어. 기껏해야 중딩이었을 텐데. 그럼 갸들에겐 신선한 첨단이지. 라고 따져보다가 나이를 실감하고 조금 좌절. 아, 정말 즐겁게 춤추고 싶었는데.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터덜터덜 클럽을 나와 차라도 마시며 진정하자고 했지만, 이미 시간은 늦어 카페들은 문을 닫았더라. 결국 시화의 단골 술집에 가서 부탁하여 이슬차를 마셨다. 이슬차는 처음 마셔봤는데, 강냉이 같은 단맛. 신기했다. 하루 동안 나름 버라이어티하게 놀았구나.

그제 어제

2006. 11. 2. 10:39 | Posted by 코니

10월 31일(화)

시화와 여의도 빕스. 메신저에서 초콜릿 케익이 먹고 싶다는 얘기로시작했다가... 빕스엔 초콜릿 케익 없는데.

시화 말로는, 내가 새우를 안 먹게되면서 정말 오랜만에 빕스라고. 그러고 보니 그런 거 같다.전엔 빕스에 가면 쬐끄만 칵테일 새우를접시에 산처럼 쌓아놓고 정말 열심히 먹었었는데. 일생이 귀차니즘인 주제에 새우 깔 때만 열성.

둘이 빕스 갈 때마다 '위가 찢어질 때까지!'를 외치곤 하는데, 요즘 확실히 위가 커졌나 보다. 시화가 넉다운되고도 나는 파인애플을 신나게 먹었다.

11월 1일(수)

J형이 홍대에 왔대서 한달음에 달려갔...다는 건 거짓말.시화네 집앞 골목에 주차하려다가 골목네거리를 막아 교통대란을 일으키고 말았다. 낑낑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에선가 시화가 나타나서 이리저리 코치를 하다가 그래도 안 되자 대신 주차해 주었다.

시화는 전날 빕스의 여파로 저녁은 무리라며 차만 대주고 총총히 집으로 가고, 나는 J형, S형과 제니스 카페에 갔다.

제니스 카페는 이번이 두 번째였는데, 매우 실망.설익은 면을 올리브 오일에 마구 볶아댄 요상한 파스타가 나왔다. 그게 알덴테라니! 그건 그냥 뻣뻣하게 퍼진 면이었다고요.

오랜만에 앤에 갔다. J형이 쉐이크광이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앤의 아이스초코는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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