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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0. 18. 12:00 | Posted by 코니

※ 시사모 게시판에서 퍼왔습니다.


도움을 청하고자 연락을 드립니다.

혹시 ‘<시사저널> 사태’를 아시는지요. 지난 6월 중순에 일이 있었다고 하니 벌써 넉달 째에 접어듭니다. 편집국장이 모르는 상태에서 인쇄소에서 삼성 그룹 관련 기사가 삭제되어 편집국이 몹시 황망했던 모양입니다. 사장은 사장대로, 편집인으로서 정당한 권리 행사였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사건도 사건이지만, 사건 이후가 더 문제인 듯합니다.

그 일로 인해 편집국장이 사표를 냈더니 이튿날 즉각 수리되었고, 이에 항의하는 편집국 간부들은 줄줄이 징계를 당했습니다. 최근에는 급기야 막내 기자들까지, 개인 명의로 금창태 사장을 비난하는 대자보를 붙여 회사로부터 경고장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도 책은 큰 탈없이 꼬박꼬박 나오고 있으나, 엉킨 실타래는 좀체 풀릴 기색이 없어 보입니다. 시사저널의 기자직 사원은 고작 27명이랍니다. 그 가운데 두 달여 만에 본인 뜻과 무관하게 다섯 명이 일손을 놓아야 했다니 작업 공정이 어떨지 능히 짐작이 갑니다.

사실 이번 사태는 여러 가지 논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편집인을 겸하는 경영진의 항변에도 일리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사표 수리와 중징계 등 사측의 경색된 조치들이, 정당한 권리 행사를 했다는 사측의 항변을 무색케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이번에 <시사저널>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가칭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회장은 언론인 고종석씨가 맡아주셨습니다. 알음알음 가입 의사를 밝혀주신 분들이 3백여 분 있습니다. 이제 막 홈페이지도 마련했습니다(www.sisalove.com). 일단 그동안의 상황을 일별할 수 있게 <시사저널> 노동조합의 자료와 관련 기사들을 모았습니다.

이번 사태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시사저널> 편집국에서는 힘이 된다 합니다. 회원 가입은 홈페이지에 들어오셔서 본인의 실명과 직함,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시면 됩니다. 이후 ‘시사모’ 명의의 성명서를 낼 경우 사전에 문안을 보여드리고 참여 의사를 묻게 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사무국
2006년 10월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