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시간에 강모가 불러내어 삼청동에 밥 먹으러 갔다.

'스파게티가 맛있는 집'이라는 달의 창가 테이블에서 바라본 테라스. 화분들이 줄지어 있다. 전원풍의 자그마한 식당으로, 분위기도 맛도 괜찮다.강모는 봉골레, 나는 버섯치즈토마토소스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둘 다 맛있다. 다만, 매우매우 비싸다. 스파게티는 가격대가16,000~18,000원(tex 별도). 강모의 평은 "삼청동에 온 김에 먹을 만은 해도, 일부러 찾아와서 먹고 싶은 정도는 아니다."
스파게티를 먹고나서, 지난 번에 마감 시간이 지났다고 거절당했던 카페 이마에 갔다. 1시쯤 되었는데, 거의 꽉 차 있다. 메뉴를 보니 간단한 식사류와 샌드위치가 다양해서 점심을 먹기에도 좋은 모양. 나이가 좀 있고 세련된 여자들이 많았다. 카페 이마는 흡연도 가능하다.
토마토 주스와 복숭아 아이스티, 그리고 대망의 와플! 과일&생크림과 생크림&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있는데 우리는 과일&생크림을 주문했다.


와아~ 맛있어 맛있어! 왜 그렇게 유명한지 알만하군. 꽤 단순한 맛이지만, 일단 굉장히 화려하다. 와플 위에 과일이 빽빽이 얹어 나오고, 생크림도 풍성하다. 와플은 두툼하고 달콤하다. 따끈따끈할 때 먹으니 좋군. 그리고 생크림이 달지 않고 맛있다. 와플에 생크림만 발라 먹어도 맛있다. 과일은 별다른 특징은 없었는데, 키위와 바나나외에는 통조림 과일이라 아쉬웠다. 좀더 신선한 생과일이면 더 좋았을 텐데. 메이플시럽도 함께 나왔는데 과일과 생크림에 정신이 팔려서... 조금 뿌려서 맛이라도 볼 걸 그랬다.
ps. 리뷰로그 - 무라카미 하루키, <도쿄기담집> 읽고 싶다면 빌려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