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일기

CJ가쓰오우동

코니 2006. 3. 22. 20:55

지난 주말, 두 S씨와 술을 마시고 우동이 먹고 싶다고 징징거리다가 CJ 가쓰우동한그릇을 샀다. 컵라면처럼 생겼는데, 뜨거운 물을 부은 후 전자렌지에 3분간 데우란다. 뜨거운 물을 붓고 또 렌지? 면이 두꺼워서 그런가? 스프도 썰렁하게 간장같은 거 하나라서 투덜거리면서 시키는 대로 했다.

컵우동이 그렇지 뭐~ 하며 별 기대 안하고 한 입 먹는데,

이거, 의외로 맛있잖아?

웬만한 휴게소 우동보다 낫다, 제대로 우동맛이 난다 등등 셋이 신나서 극찬을 했다. 뭐 다들 약간 맥주로 일차를 한 뒤였지만, 그리 많이 마신 것도 아니고. 술 마신 뒤에 국물이 좋군 뭐 이렇게 즐거워할 정도였다. 다들 상표를 확인하고, 다음에도 먹어야지 하고 다짐했다.

며칠뒤, 편의점에 갔다가 CJ가쓰오 튀김우동을 보았다. 이건냄비에 끓여먹는 생우동으로, 한 봉지에 2인분이 들어있다. 그래, CJ 우동 맛있었지 하고 기대에 차서 덜렁 샀다. 그리고오늘 하나 끓여먹었는데... 이거...

엄청 맛없다.

아직 하나가 남아 있는데, 막 후회하고 있다. 어떻게 냄비에 끓이는 우동이 컵우동보다 맛 없을 수가 있냐고! 사기야 이건!